아트테크→예술품 투자

금융감독원. ⓒ뉴시스
금융감독원. ⓒ뉴시스

주식, 부동산 시장 등이 침체되며 ‘아트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소액으로도 미술품 투자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는데 투자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아트테크(Art-Tech)’는 예술 작품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주로 작품을 구입한 후 되팔아 이익을 남기거나 저작권으로 수익을 올린다.

전통적 의미의 미술품 투자는 주로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직접 보고 구매한 뒤 되팔아 수익을 얻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아트테크’는 미술품 저작권에 투자하거나 조각(소액)투자하는 형태로, 일반 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체불가토큰(NFT) 거래플랫폼 위탁을 통한 소유권 분할 판매, 전문갤러리를 통한 전시회, PPL 활동, 이미지 사용, 각종 협찬 등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융권도 최근 이러한 아트테크 분야 기업과 협업하거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진출에 서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미술품의 가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알기 어려운 일반인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의 감정을 토대로 가격이 결정되며, 작가나 작품의 평판 등으로 가격 변동이 잦다는 미술품 특성상, 전문지식이 없거나 해당 작품을 둘러싼 맥락을 잘 모를 경우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술품 조각투자 중 ‘투자계약증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사업에 공동 투자하고 사업 손익을 받는 구조로, 특정 회사에 투자하는 주식과 차이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투자계약증권은 전통적인 증권인 주식, 펀드와 다르며 기존 발행 사례도 없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신고서를 통해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뒤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지난 7월7일~13일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4.5%)은 ‘아트테크’라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야한다’는 데 동의했다. 가장 적절한 대체어로는 ‘예술품 투자(91.8%)’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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