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하던 여성 살해 뒤 화장실에 방치하고 도주
“피해자와 다투고 순간적으로 화나 범행했다”

목포경찰서 전경 ⓒ목포경찰서
목포경찰서 전경 ⓒ전남지방경찰청 

연인을 살해한 후 화장실에 방치하고 도주한 남성 해양경찰관이 긴급 체포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5일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로 해양경찰관 A(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6분께 전남 목포 상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얼굴 부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화장실 창문 밖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확인을 거쳐 피해자와 사건 직전 동행한 A씨의 행적을 발견하고, 이틀간의 동선을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교제 중이던 피해자와 다퉜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피해자를 때리는 등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전 B씨와 음식점에서 말다툼을 벌인 뒤 화가 난다며 화장실로 쫓아가 B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교제폭력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교제폭력 사건으로 검거된 이는 2014년 6675명에서 2022년 1만2841명으로 8년 새 92.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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