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유도폭탄 공격으로 쿠피얀스크 건물이 불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X
러시아군의 유도폭탄 공격으로 쿠피얀스크 건물이 불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X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폴란드 국경 인근 최후방에까지 미사일 공격을 해 스웨덴 기업 직원들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러시아군이 15일 새벽(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서쪽 끝 지역 리비우와 북서부 지역 볼린 등 서부에 공중 및 해상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말했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볼린주의 주도 루츠크시 사업체 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져 세계 최대의 스웨덴 베어링 제조사 SKF의 직원 3명이이 사망했다고 주지사가 텔레그램으로 전했다.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60km 떨어진 르비우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유치원 등 건물 수십동이 손상되고 수십명이 다쳤다. 르비우주에도 10개가 넘는 러시아 순항 미사일이 날아왔으나 사망자는 없고 최소한 15명 부상했다. 100채가 넘는 가옥이 부서졌으며 유리창 500장 깨졌다.

최소 28발의 순항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8개 지역을 향했고, 이중 16발은 요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르비우와 루츠크 등은 수도 키이우에서도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난민들의 이동 통로로 이용됐다.

지난달 르비우 공습으로 4명이 숨지는 등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대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군사 시설에 대한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르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연방군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산업 핵심 시설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공중 및 해상 고정밀 무기로 집중 공격을 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도네츠크 마을 탈환 실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멜리토폴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X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멜리토폴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X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주 우로자인 마을 근처에서 잃어버린 진지를 되찾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15일(현지시각)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해방된 스타로마이오르스케 마을 동쪽의 우로자인 방향에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가 군대를 재편성하고 복구하려고 노력하면서 동부 전선을 따라 러시아의 공격 횟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또 하르키브 주의 쿠피안스크 지역과 도네츠크 주의 아브디이브카 및 마린카 지역에서 진격을 시도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당국은 8월 10일에 쿠피안스크 주변 지역의 37개 정착지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쿠피안스크 시 군사청은 주민들은 더 안전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멜리토폴과 베르디얀스크를 향해 공세를 계속했다고 총참모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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