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때 이른 더위에 모기 성장 속도와 활동이 빨라지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급증했으며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도 지난해보다 19일 앞서 등장해 모기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때 이른 더위에 모기 성장 속도와 활동이 빨라지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급증했으며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도 지난해보다 19일 앞서 등장해 모기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옫를어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면서 500명을 넘었다. 최근 외국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모기에 감염된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50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420명을 넘어섰다. 2011년 826명 이후 12년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85명(2020년), 294명(2021년), 420명(2022년)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에게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로 모기매개감염병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유입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5일까지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1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명보다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28명→ 90명으로 말라리아 14명→ 45명, 치쿤구니야열 4명→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 (0명→ 1명 등이다.

최근 대구와 인천을 중심으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도 발견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일부에서 뇌염이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제주와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지난 3월 2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대거 채집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 매년 20명 내외가 감염된다. 감염자의 87%가 50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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