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여성 안전·건강 역량강화' 국제심포지엄

가부장문화로 보면 '미성년'성문화에선 '성인' 기준 모호

캐나다는 십대 정책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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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스테파니 오스틴(31) 박사는 캐나다 오타와 대학에서 '여성과 건강학'을 공부하고 윌로 스코비, 타티아나 프레이저 박사와 함께 95년 10대 여성들의 폭력 근절, 클럽활동 지원,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파워캠프'를 설립했다.

<이기태 기자 leephoto@>

성인위주의 여성정책과 청소년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주의 청소년정책 속에서 소외되어 온 십대여성을 위해 여성주의적 청소년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선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0월 28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서울시 늘푸른여성센터 주최로 열린 '10대 여성의 안전, 건강과 역량강화'국제 심포지엄에서 “십대여성정책은 지식정보화, 가족구조의 변화, 공교육제도, 여성의 세력화, 청소년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등 한국 사회변화의 맥락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성주류화 정책 채택의 관점에서 청소년 정책의 성인지적 전략 기획, 수행, 평가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및 국제기구, 시민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명선 늘푸른여성지원센터 소장은 “십대여성은 정책적으로 소외되어 있으면서도 가출이나 성매매와 같은 '문제'에 연관되는 경우에만 정책범주로 주목받는다”며 “이는 한국사회의 공식적인 문화와 비공식적인 문화에서 십대여성이 전혀 다른 존재로 취급받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십대 여성은 가부장적 위계 문화에서 미성숙한 성인으로 대접받는 반면 남성중심의 성문화 안에서는 지극히 성적인 존재로 취급받는다”며 “이러한 현실이 여성정책이 왜 십대여성 관련 정책을 중요한 어젠다로 채택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늘푸른여성지원센터의 4년간 성과로 “보호주의나 복지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벗어나 사회적·성적 주체로서 십대여성의 역량 강화를 지향함으로써 여성정책의 지평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십대여성들의 전국 네트워크인 '파워캠프 내셔널(POWER CAMP National·Partnerships On Women's Experiential Realities) '공동설립자 스테파니 오스틴 박사는 사례발표를 통해 “캐나다에서는 십대여성의 사회적 평등, 사회참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파워캠프 안에서 십대여성들은 그들의 진로, 성폭행, 왕따, 건강 문제 등에 관해 부모, 지역사회의 어른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오스틴 박사는 또 “파워캠프 접근법 가운데 하나인 10대 소녀들의 클럽에서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며 “십대여성들은 그들이 어떤 위치에 있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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