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격에 대해 "어렵지만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격은 복잡하다. 아마도 일부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더 느리게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계속되는 반격은 군대가 계속 전진하고 있고 후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는 중대한 긍정적인 것이다.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7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동부에서 적어도 세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초기 단계에서 여러 정착지를 탈환했으며 7월 말 전투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서방 훈련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최전방에 배치했다.

◆ CNN, "우크라 반격 성과낼 가능성 점점 낮아져"

우크라이나가 6월 초 7개월 만에 영토 탈환의 반격 작전을 시작했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우크라군이 러시아군 점령지를 상당한 크기로 수복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이 최신 정보를 브리핑 받은 미국과 서방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아직도 수 주일 안에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살아있지만 이 전쟁의 균형 자체를 바꿀 진전을 이루는 것은 내 생각엔 극도로,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시키고 있는 미군 지휘관을 유럽서 만나고 돌아온 미 민주당의 마이크 칭글리 하원의원은 "내가 받은 브리핑은 기대감을 많이 깨는 그런 것이었다. 우크라군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느껴졌다"면서 "지금이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군이 동부와 남부 전선에 반년 넘게 구축한 몇 겹의 방어벽이 너무 두꺼워 이를 깨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방어벽 핵심은 수십 만 개의 지뢰와 수백 ㎞에 이르는 참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벽을 깨려고 하면서 엄청난 장비 및 인명 피해를 입었으며 최고 지휘관들이 재편성과 피해 감소를 위해 여러 부대의 진격을 중지시켰다고 CNN은 전했다.

[바흐무트=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사격하는 동안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풀숲에 은폐하고 있다
[바흐무트=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사격하는 동안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풀숲에 은폐하고 있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관은 "러시아군은 몇 겹이 아닌 많은 겹겹의 방어선을 갖췄으며 우크라이나군은 그 첫 라인도 뚫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 주일 동안 전투를 계속한다고 할 때 지난 7주, 8주 동안보다 많은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후 전력은 약해질 것인데 갑자기 어떤 돌파구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고 비관적으로 진술했다.

CNN은 이 같은 최근의 전황 평가는 반격 개시 시점의 낙관과는 분명하게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핑 소식을 전한 관리들은 당시의 기대는 "현실성이 없는" 것이었으며 "이제는 오히려 서방의 일부 국가나 세력이 우크라에게 평화협상을 시작할 때임을 압박하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암살 음모 러시아 정보원 구금”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보원 1명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다고 미국 CNN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 기간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공습을 준비하고 있던 러시아 정보원 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정보원이 "대통령의 최근 방문 전날 계획된 방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말 미콜라이우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국가 원수(젤렌스키 대통령) 이동 경로의 대략적인 위치 목록과 시간을 파악하려고 했다"며 보안국 요원들이 이같은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가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차키우에 거주하며 과거 이 지역 군 부대내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우크라이나 목표물의 위치를 촬영했다고 한다.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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