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건강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영향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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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에서 ‘제로슈거(무가당)’ 소주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이 ‘제로슈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가 결합한 신조어로 즐겁게 건강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제로슈거는 당(糖)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시 기준을 살펴보면 식품 용량 100ml/100mg당 당이 0.5g 미만 함유된 제품을 ‘제로슈거’로 분류한다. ‘제로슈거’ 열풍 속 주류회사가 내놓은 ‘제로슈거’ 소주를 살펴봤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다시 저녁에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빈도는 늘고, 건강을 고려하는 문화가 안착하면서 ‘제로슈거’ 소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0240 독도소주에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독도 소주 17° 제로 슈거’ ⓒ케이알컴퍼니(주)
40240 독도소주에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독도 소주 17° 제로 슈거’ ⓒ케이알컴퍼니(주)

40240 독도소주에 당을 뺀 ‘독도소주 17° 제로 슈거’

케이알컴퍼니(주) 농업회사법인은 40240 독도소주에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독도 소주 17° 제로 슈거’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당 함유량과 칼로리를 낮췄다. 40240 독도소주는 울릉도 해저 1500미터에서 추출한 해양심층수 미네랄 농축수를 역삼투압 처리해서 얻은 순수한 물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도정률 92% 이하의 쌀을 발효해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한다. 쌀 증류주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40240은 독도의 우편번호를 제품 명칭에 담은 것이다.

안동소주일품에서 출시한 ‘일품제로슈거’ ⓒ안동소주일품
안동소주일품에서 출시한 ‘일품제로슈거’ ⓒ안동소주일품

안동소주일품, 25도 ‘일품제로슈거’

안동소주일품은 젊은 소비자층의 제로슈거 수요에 맞춘 25도의 ‘일품제로슈거’를 출시했다. 안동소주일품 시리즈는 옛스러운 품격은 살리면서 다양한 도수를 선보여 왔다. 일품제로슈거는 우리 쌀 100%를 사용해 제조했다. 냉동 여과와 감압으로 증류해 내린 원액에 오크통에 오래 숙성한 증류 원액을 블랜딩했다. 누룩취나 탄내 없이 깔끔한 향미와 목 넘김을 구현했다. 우리 쌀 100%만을 사용해 만든 ‘일품제로슈거’는 지역특산주로 분류돼 온라인 주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류가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류가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소주 ‘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중순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산뜻함을 더했다.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한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의 패키지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때부터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브랜드 엠베서더 캐릭터로 선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들과의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제로 슈거 진로의 원조 라벨(왼쪽)과 새로 출시한 핑크 라벨 에디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제로 슈거 진로의 원조 라벨(왼쪽)과 새로 출시한 핑크 라벨 에디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진로 제로슈거’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진로를 당류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 출시했다. 100년 기업 하이트진로의 오랜 양조 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해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된 진로는 기존 진로의 외관과 맛 등에서 큰 차이를 주지 않고 당류를 사용하지 않은 것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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