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은 진은영 시인
9월 기자회견·시상식 열려

일본 오키나와 출신 메도루마 슌 작가. ⓒ은평구 제공
일본 오키나와 출신 메도루마 슌 작가. ⓒ은평구 제공

일본 오키나와의 메도루마 슌 작가가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을 받는다. 진은영 시인이 특별상을 받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의 대표 통일 문화행사이자 국제문학상이다.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 향후 통일 미래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제정됐다. 제7회 수상 작가는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1월~6월 총 9회에 걸친 심사로 선정했다.

메도루마 슌 작가는 오키나와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소설, 에세이, 평론, 웹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는 실천적 지식인이다. 『물방울』로 1997년 일본 대표적 신인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본상 선정위원회는 ”끊임없이 주류의 관점에 반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문학적 행동주의’를 통해 구현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비서구권 작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며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오키나와가 처한 권력 구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문학적 승화를 실천 및 노력해 온 작가“라고 밝혔다.

진은영 시인. ⓒ은평구 제공
진은영 시인. ⓒ은평구 제공

진은영 시인은 철학자, 문학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번역가이다. 감각적인 은유와 선명한 이미지로 낡고 익숙한 일상을 재배치하는 한편, 동시대의 현실에 밀착한 문제의식을 철학적 사유와 시적 정치성으로 풀어냈다. 주요 저서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는 오랜 고민의 시간이 빚어낸 섬세한 은유의 시적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과 연대를 중심으로 시대 정신을 통해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시인만의 탁월한 사유를 제시했다. 선정위는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어렵고 힘든 일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해 저마다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우리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9월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시상식과 부대행사는 9월12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은평구 관내 문화시설에서 ‘2023.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심포지엄’과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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