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석 전북연맹 대장 “혼자 남아 단식투쟁”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실에서 잼버리 주요 프로그램 진행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실에서 잼버리 주요 프로그램 진행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가 준비 부족과 성범죄 등으로 조기 퇴소가 발생함에도 불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내부 상황이 안정화돼 잼버리 참가자 중 ‘아주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김 장관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잼버리가 왜 이렇게 준비가 안 돼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부 상황 개선으로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기고 있고 세계연맹 조사에 따르면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4% 정도로 나타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설문조사 대상 인원수와 설문지 내용을 묻자 “세계연맹이 진행한 설문”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태국 지도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사건과 관련해서는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태국 지도자) 사과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랑 통화했고 그다음에 분리 조치됐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남성은 아직 영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에 따르면 조직위 측은 그를 퇴소시키려 했으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임의로 퇴소할 수가 없어 영내에 머무르게 뒀다는 것이다.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성추행 사건 결과에 반발하는 전북연맹 관계자를 스마트폰 등으로 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성추행 사건 결과에 반발하는 전북연맹 관계자를 스마트폰 등으로 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6일 오전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태국 지도자는 우리 여자 대장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라고 말했다.

전북연맹 지도자들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

김 장관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경조물침입죄로 결론냈다” 밝혔다.

전북연맹은 조직위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반발해 6일 잼버리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여성 샤워실에 들어온 태국 지도자를 직접 붙잡은 조범석 전북연맹 대장은 7일 혼자 영지에 남아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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