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2일 새만금에서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
안전사고 예방 위해 종합상황실 운영하고 그늘시설 조성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할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할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청소년 4만명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 잼버리)’ 개막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국회의원 김윤덕,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태선, 이하 조직위원회)는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야영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세계잼버리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광활한 새만금 잼버리 부지(8.84㎢)에서 열리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으로 인해 각국의 스카우트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159개국 4만3225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를 살펴보면, 청소년 스카우드 대원 3만50명, 지도자 3496명, 운영요원이 9709명이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로고. 사진=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공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로고. 사진=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공

이번 세계잼버리에서는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을 추억할 수 있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과정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일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공연이 주제공연으로 열린다. 또한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卿의 초상화를 연출하고, 파이어 아트쇼와 함께 불꽃 놀이가 펼쳐진다.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9종 31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8종 30개 지역연계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난 7월 30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다. 사진=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지난 7월 30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다. 사진=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대나무와 로프를 이용한 개척물 만들기와 로봇과 코딩기술을 활용한 클래스코딩, 재난상황 시 안전한 탈출방법을 배우는 점프타워 챌린지 등과

잼버리장의 특성을 활용한 수상 활동 프로그램,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한지공예, K-POP 댄스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연계프로그램으로는 국립무형문화유산원(전주)의 전통문화체험, 왕궁리 유적지 야행(익산)의 역사탐방체험 등 전북 14개 시군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청소년들에게 전북도의 아름다움과 대한민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는 회원국들이 자기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다양한 스카우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잼버리 델타지역에서 운영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제시하는 빈곤, 평화, 환경 등 17개 영역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하는 ’반기문SDG Maeul‘, 1991년 강원도 고성잼버리의 추억과 회상을 위한 ‘REUNION in 2023’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20개 국가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푸드하우스와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대표하는 9개 종교관도 설치된다.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대한민국관’, ‘전라북도관’, ‘국립공원 체험관’ 등도 설치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잼버리공원, 잼버리 영지, 대집회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월 2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잼버리공원, 잼버리 영지, 대집회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수만명의 청소년이 한 곳에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밀집사고와 온열환자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영지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비상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상황실에는 외국어 통역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도 배치해 소통에 힘쓴다. 화재나 응급환자와 사건을 대비해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잼버리 소방서와 경찰서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회 기간 병원과 운영본부로 활용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도 지어졌다.

폭염 대비책으로 조직위는 영내 곳곳에 그늘시설을 조성했다. 7.4㎞ 덩쿨터널과 그늘쉼터 1720개소를 마련했고 체온을 낮출 57개의 안개분사 시설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및 염분도 지속 제공한다.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염이 발생할 때에는 폭염대피소로 참가자들을 이동시킬 방침이다. 기온이 많이 오르는 시간대에는 영외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 합동점검도 이뤄졌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잼버리 활동지 내 공중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 650여 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전문 탐지 장비를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천장과 환풍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구멍 등 불법 촬영기 설치가 의심되는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또 경찰은 잼버리 행사 기간에 성폭력 범죄 대응팀을 운영해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성범죄 발생 시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조직위원회 최창행 사무총장은“코로나 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의 꿈을 그리는 회복탄력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행사가 참가 청소년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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