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크리비 리의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크리비 리의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에 미사일 공격을 해 최소한 6명이 숨지고 70명 가까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31(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 리에 미사일 공격을 해 10세 소녀와 엄마를 포함해 최소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클리멘코 장관은 69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사일 2기가 아파트 건물을 타격, 4∼9층 사이 일부를 파괴했고, 4층짜리 대학 건물 일부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크리비 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으로 러시아군이 지속적인 공격 목표가 돼왔다.

지난 6월에는 민간 건물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합병한 도네츠크의 데니스 푸실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시에 포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페트로프스크주의 세르히이 리삭 주지사는 이날 아침(현지시각)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3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항만 통한 곡물 수출 추진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막힌 곡물 수출을 위해 크로아티아 항만 사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각) 프랑스24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한 뒤, 양측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 크로아티아 항만을 이용할 가능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항만은 다뉴브강과 아드리아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쿨레바 장관은 "이제 우리는 이 항구로 가는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설정하고,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막힌 수출길을 여는 모든 기여는 세계 식량 안보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을 통한 육상 경로와 다뉴브강의 레니항과 이즈마일항 등 대체 항구에 곡물 수출을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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