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혼인평등에 대한 지지와 연대 촉구하는
디지털 캠페인 론칭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캐릭터 이미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혼인평등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촉구하는 디지털 캠페인 ‘내 친구의 결혼식: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를 28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월 소성욱, 김용민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에 대한 항소심 승소, 5월 31일 정의당 장혜원 의원의 가족구성권 3법(혼인평등법, 비혼출산법, 생활동반자법)발의 등 한국의 혼인평등 실현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에 힘을 싣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내 친구의 결혼식: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는 참여자가 디지털상에서 자신만의 하객 캐릭터를 꾸미고 가상 동성 부부의 결혼식에 참여하는 체험형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캠페인 참여 후 자신이 직접 꾸민 캐릭터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이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여 혼인평등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어떤만화>, <골목방랑기>등의 만화를 집필하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50주년 기념 <앰네스티 에디션>에도 참여한 바 있는 000작가가 캠페인의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지난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김규진⬝김세연 부부, 유튜브 망원댁TV의 킴⬝백팩(모두 활동명) 커플이 캠페인 론칭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진행했으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캠페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피로연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를 오는 10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캐릭터 레인(좌)이와 보우(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캐릭터 (왼쪽)레인⬝보우(오른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번 캠페인의 배경은 2001년 네덜란드가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제화한 후 현재까지 35개국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제화한 대만은 지난 5월 동성 커플의 입양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월 일본에서는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법률 규정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지방법원을 통해 두 번째로 나왔다. 이처럼 전세계에서는 성적지향 또는 성별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변화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소성욱, 김용민 부부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에 대한 항소심에서 승소하고 지난 5월 ‘혼인평등연대’가 발족되었다. 5월 31일에는 정의당 장혜원 의원이 가족구성권 3법을 발의했다. 이 중 ‘혼인평등법’은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법안으로서 민법상 동성 간 혼인을 금지한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음에도 관습적인 차별로 혼인신고가 수리되지 못 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법안이다. 즉 ‘혼인의 성립’을 이성 또는 동성의 당사자 쌍방의 신고에 따라 성립하는 것으로 분명히 규정해 동성 간 혼인이 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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