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 지사 ⓒ뉴시스·여성신문
최문순 전 강원도 지사 ⓒ뉴시스·여성신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28일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021년 공개 입찰을 통해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담합의혹이 일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 두 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드러났다.

검찰은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할 수 있도록 최 전 지사와 KH그룹 측이 계열사인 KH리츠를 허위 입찰자로 내세우기로 사전에 공모한 뒤 입찰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1조6836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조성한 리조트이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6월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최 전 지사는 당시 입찰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강원도는 개입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 전 지사 측은 "6월21일 최 전 지사가 배 회장을 만난 건 사실이나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개찰) 직후였다"며 "21일 오전 11시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됐다. 그리고 그 결과가 서울에 있던 최 전 지사에게 통보돼 최 전 지사가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후 6시께 KH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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