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은 여성을 기다린다
한국과학은 여성을 기다린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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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경희대 교수




60년대 경제개발이 시작되고 중화학공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던 시절에 화학공학과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가고싶어하는 학과였다.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 전당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과학기술자의 대우는 파격적이었으며 보통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재들은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분야와 공학분야 등 이공계열로 진출해 한국 과학 발전과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근래에 들어서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 대신 의약계열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우수 과학기술 인력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 필요한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은 공염불이다. 정부는 이공계로 진학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해외유학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이런 일시적인 대책은 한계가 있다. 이공계 기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지원 정책, 과학기술자에 대한 대우향상 등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이공계열의 여학생 비율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3년의 경우 이학분야 전공 학생의 47%, 공학분야는 18%가 여학생이다. 석·박사 과정도 이학 분야는 30∼40%, 공학분야는 10%가 여학생인데, 공학분야의 여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 동안 여성들의 참여가 적었지만 21세기의 과학기술은 여성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에서 마련한 '채용목표제' '여성과학자 연구비 지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정책으로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입은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이러한 호기를 제대로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에 기여하는 것은 이제 우리 여성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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