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버스 태워달라는 게 운행방해인가”

경찰이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경찰이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경찰이 14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상임대표를 이날 오후 2시께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쪽 횡단보도 앞에서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버스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 상임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진과 함께 ‘전장연은 서울시 적군이 아니다 갈라치기 혐오정치 STOP’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5618번 버스를 향해 ‘문을 열어달라. 버스에 태워달라’고 외쳤다. 경찰들이 박 대표를 방패로 둘러싸고 현행범 체포했다. 박 상임대표는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 상임대표는 “버스를 태워달라고 했을 뿐인데 문도 열지 않고 떠났다. 경찰은 차별하는 버스를 떠나보내고 어떠한 고지도 없이 저를 횡단보도에서 끌어냈다”며 “계단이 있는 버스를 태워달라는 것이 어떻게 운송 방해가 되나”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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