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16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
장편 4편·단편 21편 상영

서아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퀴어 마이 프렌즈’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서아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퀴어 마이 프렌즈’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4일~16일까지 기획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을 개최한다. 성소수자를 다룬 장편영화 4편, 단편영화 21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서아현 감독의 ‘퀴어 마이 프렌즈’다. 남성 동성애자를 친구로 둔 이성애자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 

권아람 감독의 다큐 ‘홈그라운드’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권아람 감독의 다큐 ‘홈그라운드’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정가원 감독의 ‘무브@8PM’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정가원 감독의 ‘무브@8PM’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권아람 감독의 다큐 ‘홈그라운드’는 1990년대 오픈한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와 이를 운영하는 명우 사장, 이 바를 드나들었던 수많은 성소수자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정가원 감독의 ‘무브@8PM’는 직장인과 커뮤니티 일원을 오가는 퀴어 댄스 팀 ‘큐캔디’ 멤버들의 이중생활을 보여준다.

폐막작은 한재이 감독의 신작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다. 소녀들의 사랑과 친구들 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이며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감독은 2017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첫 연출작인 단편 ‘말할 수 없어’을 선보여 주목받았고, 2020년 첫 장편 ‘담쟁이’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장편 상영작 4편 모두 상영 후 감독, 배우, 주인공과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한재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한재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스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2년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연기상을 수상한 김해나 배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2년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연기상을 수상한 김해나 배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2년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연기상을 수상한 김해나 배우의 특별전도 열린다. 단편영화 ‘건우와 덴마크’, ‘사이’, ‘키위를 먹는 방법’, ‘스타렉스’, ‘팔로워’, ‘겨울 매미’가 상영되며, 배우가 직접 관객과 만나는 GV도 열린다. 김 배우는 “온통 저와 마주하게 될 이번 특별전이 괜히 쑥스럽고 떨리지만,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무더위에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잔상이 되고 햇빛에 참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재채기처럼 여러분을 내내 간지럽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퀴어영화를 다루는 배급사 특별전도 진행된다. 올해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배급사 ‘필름다빈’을 선정, 대표 단편 지루박’, ‘남남’, ‘김공주들’, ‘경계선’, ‘저 ㄴ을 어떻게 죽이지?’ 등을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은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사단법인 신나는 센터가 주최하고 인디스페이스가 주관하며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www.indiespa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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