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월급 적다는 지적엔 “많이 오른 것…월급이 좀 적은 대신 혜택 많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 4일제’를 주장한 MZ세대 공무원에게 “거, 퇴직하세요”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소통공감 토크’에 참석해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주 4일제를 시켜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제일 좋은 거는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라며 “주 4일제 주장하시는 분은 그런 직장으로 가시라. 공무원이 주 4일제? 에이, 그건 좀 그렇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전에도 주 4일제 근무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국내 주 4일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자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아직 공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아니므로 주 4일제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얘기했다.

복장 자율화와 관련된 질문엔 “별로 신경 안 쓴다. 삼성 등 대기업도 반바지 입는다. 문화가 바뀌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 월급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많이 오른 거다. 예전에는 일반 회사의 3분의 1도 안 됐다”며 “공무원이 월급이 좀 적은 대신에 혜택은 많다. 그리고 안정됐다. 일반 회사처럼 해고당할 위험도 없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월급은 내가 올리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올리는 거니까 대통령에게 물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답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6급 이하 직원들은 여름휴가를 3일 이상 가기 힘들다는 질의에는 “금년부터 일주일 풀로 가라. 눈치 보지 말고. 그리고 휴가 갈 기회 있으면 전체 휴가 배정된 일 수 있다. 그거 다 찾아 먹어라”라고 말했다.

그는 “금년부터 휴가보상비 안 준다 그럼. 휴가 다 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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