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400명 중 200명 우선 발표
3%에 그쳐... “남은 500명 중 여성 더 많길”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현대차 기술직부문 여성채용 0명, 2023년엔 달라져야 한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수진 기자
지난 3월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현대차 기술직부문 여성채용 0명, 2023년엔 달라져야 한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수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생산직(기술직) 여성 공채로 관심을 모았던 10년 만의 기술직 채용에서 최소 6명의 여성이 합격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올해 기술직 신규 채용 총 400명 중 200명의 합격자를 우선 발표했다. 이 중 여성은 총 6명으로 3%에 해당한다.

이번 채용은 현대차 창립 이래 여성들에게는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다. 그간 현대차에 여성 기술직 근로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현대차 생산공장에는 하청업체에서 일하다가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500여명의 여성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는 7월 중 나머지 200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추가로 기술직 300명을 채용한다.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공채를 통해 여성으로 처음 입사한 6명을 비롯해 모든 합격 노동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 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사업장에 모든 여성 노동자가 성별로 인한 차별 없이 채용돼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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