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1528명 중 여성 259명
소방청, 노량진 강사 면접 참여에 "특혜 없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2022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실시한 '2022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여성신문

여성 합격자 비율이 20%를 넘을지 기대를 받았던 올해 소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 채용시험에서 여성 최종합격자는 1528명 중 259명으로 17%에 그쳤다.

소방청은 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와 119고시(119gosi.kr)를 통해 7일 발표했다.

모집 분야별로는 공개경쟁채용 735명(48%), 경력경쟁채용 793명(52%)이다. 경력경쟁채용의 경우 구조, 구급, 화재조사, 소방정 기관사, 정보통신, 화학, 심리상담 등 18개 분야다.

성별로는 남성 1269명(83%), 여성 259명(17%)이 각각 합격했다.

올해 시험에서 공개경쟁채용과 경력경쟁채용을 합쳐 여성은 총 216명을 뽑기로 했다. 여기에 성별 무관한 채용 인원까지 더해 처음으로 여성 신규 소방관이 20%대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17%에 그쳤다.

한편, 이번 채용시험에서는 노량진 사설학원 면접강사로 활동하던 대학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소방청은 이 교수가 면접관으로 평가한 응시자 28명 중 2명이 사설학원에서 수강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 교수가 해당 응시자에게 준 점수가 다른 면접관 2명이 준 점수의 평균보다 낮아 수강생에 대한 특혜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소방청은 해당 교수를 관련 법규에 따라 5년간 면접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면접의 공정성을 해할 수 있는 위원이 면접관으로 위촉되는 일이 없도록 면접시험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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