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도선수습생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발표
최초의 여성 도선수습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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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종사자가 적은 해양 직종에서도 특히 금녀의 직업으로 불렸던 도선사에 도전하는 최초 여성 도선수습생이 탄생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7일 도선수습생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26명을 발표했다. 26명에는 최초의 여성 도선수습생 A(37)씨가 포함됐다.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양대를 졸업해 해기사로 근무하며 6000t(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승무하는 등 평균 20년가량의 경력이 필요한 전문인력이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항만에 251명의 도선사가 근무 중이다.

177명이 응시해 6.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올해 시험에서 해수부는 지난 6월 15일 필기시험을 통해 29명을 선발했으며,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4일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총 26명의 도선수습생을 선발했는데, 특히 최초로 여성 도선수습생이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평균연령 45세인 이번 최종 합격자 중 A씨는 37세로 최연소 합격자다. 역대 최연소 합격자는 35세로, A씨는 역대 도선수습생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합격자는 이달 중 본인이 근무하게 될 항만을 배정받고, 해당 도선구에서 6개월간 200회 이상 도선 실무 수습을 받는다. 수습 기간을 마치고 내년 초에 실시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도선사 면허를 정식으로 발급받는다.

해수부 관계자는 여성신문에 “도선수습생들은 이미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친 이들이기 때문에,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한 실무 수습 후 도선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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