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
피해자 “유명무실한 국회인권센터, 조직·제도 개선 필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완주 사건 피해자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여성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완주 사건 피해자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여성신문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가 5일 입을 열었다. 피해자는 국회 내 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 문제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조직인 ‘국회인권센터’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응철)는 4일 박 의원을 강제추행치상,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A씨를 2021년 12월 강제로 추행한 혐의, 이듬해 4월 A씨를 면직시키려 제3자를 동원해 위조된 사직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박 의원은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완주 사건 피해자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어제(4일) 박 의원이 강제추행치상,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운을 뗀 A씨는 유명무실한 국회인권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짚었다.

2021년 설립된 국회인권센터는 인권침해·차별, 성희롱·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상담과 조사 및 교육과 정책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A씨는 “유명무실한 국회인권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조직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회인권센터는 신고 센터일 뿐 인사책임자가 국회의원이라는 특수한 의원실 구조로 인해 피·가해자의 분리 조치를 즉시 할 수 없다”며 “국회인권센터와 국회는 향후 어느 정당과 의원실에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 기관인 국회에서 할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어렵게 열린 오늘 토론회를 통해 민주당이 왜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성범죄당’이라는 오명을 갖게 됐는지, 사건 이후 당내 정치인들의 침묵과 특정 정치인 간의 온정주의를 짚어주시고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