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추가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추가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검찰이 5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탈옥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 친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1)씨에 대해 피구금자 도주원조미수죄, 범인도피교사죄 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김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김씨는 수감 중이던 김 전 회장이 도주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달 검찰 출정 때와 2심 재판 도중 소란을 일으킨 뒤 달아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20억원을 대가로 탈옥을 도와 달라며 포섭했고, 누나 김씨가 수감자의 지인에게 대포폰 비용 등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건넸지만 이 지인이 검찰에 사실을 알리며 계획 단계에서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 법정에 교도관 등 교정본부 직원 30여명이 배치되고 김 전 회장도 수갑을 찬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누나 김씨는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이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 중 잠적한 뒤 애인 A(46)씨가 김 전 회장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연결해 줬다.

검찰은 당시 미국에 살던 누나 김씨에 대해 범인도피교사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의뢰 및 여권 무효화 절차를 밟았고, 그는 올해 초 귀국해 한차례 체포됐다가 석방됐었다.

버스업체 수원여객, 스타모빌리티,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자금 등 약 125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0년에 769억3540만원 추징명령을 선고받고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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