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성기업주간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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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과 종사자 수, 매출액 규모 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대비 2020년 여성기업 수는 18.9%, 종사자 수는 10.9% 늘었다. 매해 성장하는 모양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작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약 295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730만개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다. 한국 기업 10곳 중 4곳이 여성기업이다.

여성법인기업의 수익성(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20년 3.1%에서 2021년 4.0%로 향상됐다. 이 기간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도 2억 3400만원에서 2억 48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높아졌고,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은 3.3배에서 2배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여성기업의 수익성은 4.7%로 일반 제조중소기업 4.1%보다 0.6%p 높게 나타났다. 안정성은 여성기업이 165.1%, 일반 129.9%로 낮았다. 생산성 부문에서도 여성기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억 3100만원, 일반 2억 87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 기업인은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산업계에는 제과제빵 분야부터 IT산업 분야까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은자 대표이사 ⓒ송은지 사진
이은자 철은인터내셔날(주) 대표이사 ⓒ송은지 사진

이은자 철은인터내셔날(주) 대표이사는 40여년간 제과제빵 분야 한길만을 걸어왔다. 지난 6월 28일 ‘제25회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대상’에서 사회공헌 여성경영인상을 받기도 했다.

서순희 던필드그룹 회장 ⓒ던필드그룹
서순희 던필드그룹 회장 ⓒ던필드그룹

패션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순희 회장은 합리적 가격과 알찬 품질로 잘 알려진 남성 크로커다일과 세계적 패션 브랜드 피에르가르뎅, 여성복 던필드 레이디를 만들고 있는 던필드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미례 수성엔지니어링 대표 ⓒ홍수형 기자
박미례 수성엔지니어링 대표 ⓒ여성신문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가 있다. 박미례 수성엔지니어링 회장이다. 수성엔지니어링은 토목 설계와 감리를 주로 하는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로 올해 창사 32주년을 맞았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제공=매일유업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제공=매일유업

출산율 감소로 위기를 맞이한 유업계에서 신사업을 일구고 있는 매일유업이 있다. 매일유업은 부채비율은 늘었지만, 스타벅스차이나와의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공급계약 체결을 맺기도 했다. 아몬드브리즈는 식물성 건강음료로, 매일유업이 지난 2015년부터 미국 기업과 협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김선희 부회장의 사업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앞서 ‘BUSAN IS READY’와 ‘HIP KOREA’ 문구가 새겨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키링을 가방에 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여성 경제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앞서 ‘BUSAN IS READY’와 ‘HIP KOREA’ 문구가 새겨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키링을 가방에 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여성 경제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올해 여성기업주간도 각 여성단체가 힘썼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중심으로 5개 여성경제단체가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제1회 주간 행사를 여경협이 단독 주관으로 개최했다면 올해에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4개 여성경제단체가 공동주관 단체로 새롭게 참여한 것.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KB증권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KB증권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도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롱리스트 구성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이사는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 출신의 ‘자산 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월 24~30일(현지 시각)까지 5박 7일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이 자리에는 122개사의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협‧단체, 공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했다. 이 중 13명의 여성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여했다.

앞서 경제사절단 명단에 오른 여성 CEO와 기업 관계자는 최수연 네이버 CEO, 최승옥 기보스틸 주식회사 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 공업(주), 이유경 삼보모터스(주) 사장, 성미숙 에코트로닉스(주) 대표이사, 박경분 주식회사 자코모 대표이사, 곽희옥 주식회사 유니크모 대표이사, 박미라 (주)코스코 대표이사, 조정숙 스마트기술연구소(주) 대표이사, 김하미 주식회사 라이터스컴퍼니 사장, 홍아람 주식회사 테서 메디컬 디렉터, 강지영 주식회사 로보아르테 대표,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95만 여성기업들의 축제인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여성기업인, 미래 세대인 여학생 등 410명이 참석했다.

(주)삼성금속 김숙희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삼성금속 김숙희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우수 모범 여성기업인에게는 금탑산업훈장 등 14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김숙희 삼성금속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김금자 롤팩(ROLL PACK)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금자 (주)ROLL PACK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김금자 (주)ROLL PACK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저출산과 저성장 문제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기술력을 갖춘 여성기업이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의 자긍심과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서 기여해 온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위상과 관심 제고하고, 여성기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21년 10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여성경제인의 날(7월 6일)을 포함한 매년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18개 지회가 합창단을 구성해 모두가 어우러져 노래했다”며 “여러 세대가 함께해 분위기가 너무 밝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식은 전국에 있는 여성 CEO를 비롯해 멘토와 멘티가 어우러졌다. 이번 여성기업주간처럼 많은 여성 기업인이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이 혼자서도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만큼, 여성기업이 손잡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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