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고티에, 전쟁 후 평화운동가 활동..."전쟁은 고아와 과부만 남는 것"

[AP/뉴시스]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프랑스 특공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레옹 고티에
[AP/뉴시스]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프랑스 특공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레옹 고티에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프랑스 특공대의 마지막 생존자가 10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1944년 6월 6일 D-데이 동안 상륙한 유일한 프랑스군 특공부대인 푸실리에 마린스 특공대에서 복무했던 레옹 고티에가 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고티에와 그의 동지들을 "해방의 영웅들"이라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고티에는 전쟁 이후 전쟁을 과부와 고아들만 남는 비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티에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렌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직후 10대 때 프랑스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1940년 독일군이 프랑스를 포함한 서유럽의 많은 부분을 휩쓸기 전에 영국으로 탈출했다.

고티에는 런던에서 나치 독일에 대항해 연합국과 협력하는 망명 정부와 군대를 유지하는 자유 프랑스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훈련을 받은 키퍼 특공대로 알려진 해병대 소총수 부대에 합류하기 전에 콩고, 시리아, 레바논에서 싸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자유 프랑스인 부대의 절반 이상인 177명이 전사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11개월 동안 계속됐으며 결국 나치 독일의 패배와 점령된 유럽의 해방으로 이어졌다.

고티에는 노르망디 항구 마을인 위스트르앙에 정착했고, 평화를 위한 운동가가 됐다.그는 96세여썬 2019년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아마도 내가 어린 청년을 죽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었을 것이고, 여자를 과부로 만들었을 것이고, 어머니를 울렸을 것이다.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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