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공장 ⓒAP/뉴시스
중국 반도체 공장 ⓒAP/뉴시스

중국이 반도체 생산의 핵심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다음 달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두 금속의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하고 해외 구매자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태양광 패널과 컴퓨터 칩, 5G 기지국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광물로 유럽연합은 핵심 산업 원료로 분류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조치가 표면적으로 반도체 제조업에서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자국의 국내 반도체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WSJ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광물 수출 제한으로 원료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예상보다 시점이 빨랐다.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직전 발표됐다.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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