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반 트엉 주석 “베트남 경제·대외 정책에서 한국은 우선순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베트남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 30년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2년 공식 수교한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킨 것.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1992년 수교 이래 양국교역은 175배가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고, 베트남 내 동포 17만명과 한국 내 베트남 국민 23만명은 양국을 잇는 튼튼한 가교가 돼주고 있다”며 “우리 양국은 30년간 소중한 친구 관계로서 앞으로의 30년을 서로 소중한 관계로 바꿔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주석님과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인도태평양)지역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역시 모두발언에서 “베트남을 아세안 국가 첫 국빈 방문 국가로 선택해주신 것은 윤 대통령님과 한국정부가 양국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대통령님이 한국 정부와 국민과 함께 목표와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순위의 중요한 국가로 선정했다”며 “베트남과 한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함께 발전시키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날 확대회담에 우리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오영주 주베트남대사, 김태효 안보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동배 아세안국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럼 공안부 장관, 썬 외교부 장관, 하이 주석실 장관, 중 기획투자부 장관,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중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퍽 재무부 장관, 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타잉 교통부 장관, 뚱 주한 베트남 특명전권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순으로 약 1시간35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