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 25일 시작... 전국 동시 장마 가능성

올 여름 장마가 오는 25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오전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되고 26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북쪽, 일본 남해상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25~27일 전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덥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적지 않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저지대 및 농경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계곡과 하천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하수도 및 우수관,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어서 안전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오후 제주에서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서 30일까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어서 이달 말까지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할 수 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28~30일 날씨가 흐리고 강수 확률은 40%라고 예보했다.

전국에 동시에 장마가 관측된 사례는 1973년, 1980년, 1983년, 2007년, 2019년, 2021년 등 여섯 차례다. 이번에 전국에 동시에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기록될 경우 역대 7번째로 전국에 동시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에는 장마가 제주에서 6월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에 시작했다. 25일에 장마가 시작될 경우 제주는 평년보다 엿새 늦게, 남부는 이틀 늦게 시작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