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주 캘리포니아대 교수 '자랑스러운 경기인상'수상

레이저·나노기술 세계 인정

한국인 첫 미 물리학협 이사,광공학기술협회 의장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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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연구자와 함께 물리학 연구를 하고 있는 대표적 재미 물리학자 송진주 캘리포니아대 교수(왼쪽).

10월 9일 세계적인 물리학자 송진주(58) 미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경기여고 동창회 경운회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경기인상'을 수상한다. '자랑스러운 경기인상'은 전문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사회와 인류발전에 공헌해 모교를 빛낸 경기여고 동문을 선정해 모범으로 삼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다.

경기여고 52회 졸업생으로 재학 당시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던 송진주 교수는 레이저, 반도체 나노기술 및 광학 응용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송 교수의 어머니와 네 자매는 모두 경기여고 동문으로 93년 경기여고 동창회로부터 '오모녀상(五母女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예일대에서 당시 학자들이 이론물리학을 연구한 것에서 진일보한 실험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송 교수는 미국 물리학계에서 굳건히 자리잡은 대표적인 재미 학자다. 그는 94년부터 2001년까지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레이저·광공학 연구소장으로 일했고, 99년 여성 최초로 재미 한인물리학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0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물리학협회 이사에 선출되었다. 특히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경제발전과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같은 해 2월 17일을 '송진주 교수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한국 여성 물리학자로서의 위상을 높인 활동을 인정받아 2000년 7월 제5회 여성주간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그의 대표적 연구업적 중 하나는 78년 발표된 '피코초(秒) 이완측정연구'논문으로, 일본 물리학협회의 '물리학의 역사를 바꾼 15편의 논문' 중 한 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논문은 화학, 물리학, 공학 등 다양한 연구자들에 의해 150회 이상 인용되는 등 물리학뿐만 아니라 과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교수는 2002년 21세기 신물질과 신기술 연구개발 회사인 ZN테크놀로지를 설립해 교육자뿐만 아니라 최고 경영자로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현재 미 광공학기술협회 국제회의 '반도체와 나노구조에서의 초고속 현상에 관한 회의'에서 공동의장 겸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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