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9.2% 상승
자살유발정보 1년 새 9만 건 증가 1분기 극단적 선택 3229명

올해 1분기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인터넷 자살유발정보를 차단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5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월별 자살사망 통계(잠정치)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올해 자살사망자 수는 1월 971명, 2월 1034명, 3월 1224명으로 증가 추세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자살사망자는 작년 1월(98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월과 3월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 18.6%와 11.2% 급증했다.

이를 종합하면 1분기 자살사망자 수는 지난해 2천957명에서 올해 3천229명으로 9.2% 늘었다.

ⓒ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 자살유발정보 신고건수 통계 ⓒ보건복지부

인터넷에 떠도는 자살유발 정보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접수된 자살유발 정보는 23만 4064건에 달하며 전년(14만 2725건)보다 9만 1339건 증가했다.

정부는 늘어나는 자살유발 정보를 차단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오는 16일까지 온라인상 자살유발 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자살유발 정보란 자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거나 자살행위를 돕는 데 활용되는 ▲자살동반자 모집 ▲구체적인 자살방법 제시 ▲자살위해물건의 판매 또는 활용에 관한 정보를 의미한다.

집중클리닝 기간 동안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누구나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살유발 정보 차단에 동참할 수 있다. 참가자는 온라인상 게시된 자살유발정보를 찾아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직접 신고하며, 사업자의 협조를 통해 삭제된다. 긴급구조가 필요한 경우 경찰청과 협력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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