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토론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가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관 403호에서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 정전 70년 & 윤석열 정권 1년, 2023년 여성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를 열었다. ⓒ김민주 기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관 403호에서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 정전 70년 & 윤석열 정권 1년, 2023년 여성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를 열었다. ⓒ김민주 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이때 젠더 관점으로 정전과 분단 체제를 분석하고 페미니점 관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관 403호에서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 정전 70년 & 윤석열 정권 1년, 2023년 여성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를 열었다.

토론회는 한미경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진행을 맡고 △이예정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업국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 △김정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공동대표·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가 발제에 나섰다.

이예정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업국장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발제했다. 이 사업국장은 남북관계가 하노이 노딜 이후 거의 끊겼지만 “현재의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은 아니며 한발 떨어져 바라보면 남북 관계는 여전히 상승하는 그래프”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제 정세가 남북관계 개선을 막는 장애물이므로, 전략을 짜고 더 많은 파트너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국장은 평화 역량을 모아낼 방법으로 △시민사회가 평화 아래 자주 모일 것 △다양한 운동 영역 간의 콜라보를 통해 평화 운동의 지평을 확대할 것 △뜻을 같이하는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 △대화의 시작점으로 북미 관계를 정상화할 것 △북핵 문제의 진전을 이뤄낼 것 등을 제안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가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관 403호에서 개최한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 정전 70년 & 윤석열 정권 1년, 2023년 여성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가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관 403호에서 개최한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가해자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과 헌법을 형해화하며 피해자의 인권을 한일관계 개선의 명목으로 팔아치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이사장은 “강제동원 ‘해법’의 위헌적 요소를 강조해야 한다”고 얘기하며 “‘생명’과 ‘미래’를 위한 결단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관계로 정렬된 가해자들의 연대를 인지하며, 우리에겐 집합적 대응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는 한미일 군사협력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발제했다. 이 상임대표는 “미국에 편승해 진영 간 대결 정책과 이에 따른 인도 태평양 전략의 선봉장을 자임하며 미국 주도의 중국 배제 공급망 구축에 전적으로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가 미국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서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자주 중립외교를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공동대표·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면서 평화가 위태로워졌고 적대감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무엇이 진정으로 안전하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거의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없이 평화도 없다”며 “정전과 분단 체제의 폭력성에 대해 여성의 관점,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고 페미니즘 관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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