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AP뉴시스·여성신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AP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CNN의 에린 버넷 기자 등 미국인 500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1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제재에 대응해 미국 행정부의 저명한 인사들인 미국인 500명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오바마, 존 헌츠먼 전 미국 대사, 몇몇 미국 상원의원, 차기 합참의장으로 예상되는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미국의 심야 TV 진행자 지미 키멜, 콜버트, 세스 마이어스도 포함됐다.

성명은 또 "500명 명단에는 이른바 '의사당 습격' 사건을 계기로 반체제 인사들의 박해에 직접 관여하는 정부 및 사법기관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의사당 습격사건은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 의사당을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명단에는 에린 버넷 CNN 앵커, 닉 패튼 월시 CNN 국제안보담당 특파원, 비안나 골로드리가 CNN 기고자, 티모시 나프탈리 등의 이름도 올랐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제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적대적 공격도 강력한 반응 없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때"라며 금지 조치를 정당화했다

각 개인에 대한 불만 사항을 명시하거나 입국 금지를 넘어 제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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