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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모성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민족

춤제전이 27-30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

역순회 공연에 들어갔다.

순회공연은 5월 9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

홀과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각

각 열린다.

우리 춤계는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문

제를 집중 조명한 공동 춤제전은 거의 없

다시피 했다.

지난 해 민족춤위원회가 주최한 ‘여성, 우

리 세상의 절반’이 여성을 주제로 한 유일

한 실험적 시도에 머무는 정도였다. 민족춤

위원회는 지난해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올

해는 ‘여성’에 관한 세부주제로 ‘모성’

을 집중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여성성의 핵심적인 측면인 모성은 긍정적

으로 인식되는 만큼이나 왜곡되어 인식,

전달되고 있는 것이 사실. 맹목적인 자식사

랑은 과열된 이기주의로 비약되고, 모성을

빌미로 여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

는 것이 도처의 현실이다.

민족 춤제전에서 선보인 여섯 작품들은 모

성에 관한 상식적 접근을 배제하면서 이런

양극 사이에서 모성을 진단하고 해석한 획

기적인 시도였다.

27,28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 박은

화 현대무용단 자유의 ‘무위(無爲)’, 방

은선 현대무용단 ‘홍제동 33-1번지’, 이

순 현대무용단 ‘본능, 사람을 먹다’와

같은 작품들은 여성의 신체를 테마로 생명

력을 불어넣는 주체로서의 여성의 몸에 주

목한 작품들이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9, 30일 공연된 황미

숙 현대무용단의 ‘살모제(殺母祭)’, 장선

희 발레단의 ‘외디푸스의 변명’, 박호빈

&조박댄스컴퍼니의 ‘녹색전갈의 비밀’과

같은 작품 역시 모성에 대해 독창적 해석

을 시도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장선희 발레단

의 ‘외디푸스의 변명’. 여기서 외디푸

스 콤플렉스는 모성을 차단하는 부성에 대

한 저항으로 읽힌다. 가부장제에서 아버지

와 아들이 한 울타리에 얽혀있을 때 모성은

아이들이 인질로 잡혀있기 때문에 어떠한

부당함에도 굴복하고 만다.

작품은 외디푸스의 거사를 욕망의 경쟁자

혹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의미와 함께 어머

니인 여성을 가부장적 권위와 폭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의미를 띤 것으로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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