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남·북 외곽 20㎢ 이상 탈환"
우크라이나, 영국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 본격 사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밤새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우크라이나는 18발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러시아는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화요일 새벽 키이우 하늘에 섬광이 비쳤다.
우크라이나 수도에 '추가적인' 공습을 시작하자 화요일 새벽 키이우의 밤하늘에 밝은 섬광이 잇따라 비쳤다.
CNN은 키이우에서 갑작스럽고 요란한 굉음 소리가 들렸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는 소리일 것이라고 전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밤새 킨잘 탄도미사일 6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18발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킨잘 미사일 6발을 격추한 것 외에도 칼리브르 미사일 9발과 S-400과 이스칸데르-M 미사일 등 지상 미사일 3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러시아가 16일 오전 3시 30분쯤 북쪽, 남쪽, 동쪽에서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킨잘 미사일은 러시아제 극초음속 공중발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2,000km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전에 킨잘 미사일을 격추하지 못했으나 이날 처음 킨잘 탄도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남·북 외곽 20㎢ 이상 탈환"
우크라이나는 최근 며칠 동안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북쪽과 남쪽 외곽 상당 부분을 탈환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군대는 도시의 북쪽과 남쪽에 있는 바흐무트 외곽 지역 약 20㎢ 이상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적군은 전문 공수부대를 투입하면서 바흐무트시에서 일부 진격했다"며 "포병으로 도시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은 이틀 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쪽과 남쪽에 있는 러시아군 진지 10개 이상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지난 15일 "지난 이틀 동안 바흐무트 주변 측면에서 350m~2㎞를 전진했다"고 말했다.
최근 바흐무트에서의 러시아의 실패는 공격을 주도해 온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군 수뇌부 간 갈등이 고조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방문 중 이른바 '봄철 대반격' 시기와 관련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너무 많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영국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 본격 사용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 받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미국 당국자 2명과 이 문제에 정통한 서방 관리 1명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스톰 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일반적으로 공중에서 발사된다. 사거리는 250㎞가 넘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한 첫 국가가 됐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까지 닿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지역과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