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발트해 상공서 나토 항공기와 대치
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거의 소진 상태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진격해 6개월만에 전과를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주부터 동부 소도시 바흐무트에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시작해 전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처음으로 성공적인 공세를 펼친 것이다..

지상군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대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바흐무트 방향을 따라 아군이 진격하는 것은 바흐무트 방어에서 공격 행동의 첫 번째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이렇게 극도로 어려운 조건에서도 앞으로 나아가 적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라며 "우리는 적보다 적은 자원으로 싸우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그 계획을 망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이 진지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 포격을 가했지만 도시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이바노프스키 마을 주변으로 진격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바흐무트 전투는 전쟁 중 가장 긴 유혈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바흐무트에 수십만명의 정규군과 예비군, 용병들이 투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유혈이 낭자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 전투기, 발트해 상공서 나토 항공기와 대치

미 국방부가 16일 공개한 동영상을 촬영한 영상.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미국의 MQ-9 무인기 뒤쪽으로 접근, 연료를 방출하하고 있다. ⓒ미 국방부
미 국방부가 16일 공개한 동영상을 촬영한 영상.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미국의 MQ-9 무인기 뒤쪽으로 접근, 연료를 방출하하고 있다. ⓒ미 국방부

러시아 전투기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나토 소속 항공기가 발트해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의 영공 진입을 막기 위해 수호이(Su)-27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투기와 대치한 나토 항공기는 독일의 P-3C 초계기와 프랑스의 아틀란틱-2 초계기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전투기는 공역 사용에 대한 국제 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트해 상공을 비롯해 자국 영공 부근에서 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긴급 출격하거나 위협 비행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략폭격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거의 소진 상태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미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지원액 480억 달러(약 64조3440억 원)이 거의 소진되고 60억 달러(약 8조430억 원)만 남아 올 여름이면 바닥이 날 것이라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 의원들이 대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면 안 된다면서 미 정부가 언제, 어떤 규모로 추가 예산 요청을 할 계획인지를 궁금해 한다고 덧붙였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주 국방부 예산 청문회에서 “올 회계연도 안에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을 경우 정부가 막판까지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백악관이 새로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적기에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지난해 연말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늦여름에 백악관이 지원계획을 밝히면 부채 상한 확대 논란과 뒤엉키면서 목소리가 큰 공화당 내 소수파 의원들의 지원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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