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 정명훈 콘서트,'우마드' 전시회, 아프리칸 타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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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드' 전시작.

파주의 예술마을 헤이리는 9월 26일까지 '장소Place/공간Space'를 주제로'헤이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클래식 공연, 미술 기획전, 오픈 스튜디오, 프린지 공연 등 헤이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수십 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은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24일 열리는'가을을 여는 클래식'을 놓치지 말 것.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정명화 남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경쾌한 이국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아프리칸타악 연주단 쿰바야의'Ku Ku&Jauli'가 준비되어 있다.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젊은이들로 구성된 '쿰바야'는 가죽의 투박한 음색과 정리되지 않은 벨소리로 아프리카 초원에 서 있는 듯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26일 야외 공연장에서는 몽환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음악을 선보이는'잔향', 한국의 비틀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이어 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그룹 궁구르의 '시바 이야기'는 시타르, 타블라, 파카와즈 등 인도 악기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인도 전통무용의 하나인 '카탁'을 선보인다. 인형극'혹부리 소년과 도깨비난타'와 마술사 서경석의 '마술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토,일요일에 한스갤러리가 진행하는 오픈스튜디오에는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로 꾸미는 작은 마을 만들기'에 도전한다.

'우마드(Womad)'는 세상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여성들로,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 단어를 합성해서 만든 용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박영숙은 지난 5월 〈여성신문〉이 가족특집으로 다룬 '신모권 사회'에 영감을 얻어 전시회 '우마드(Womad)'를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21세기적 여신의 이름으로 'WOMAD'란 용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파주지역에 전해오는 전래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이름을 따온 헤이리에는 현재 작가, 예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 명의 예술인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 작업실, 박물관 등의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다. 작년에 이어 2회를 맞는 헤이리 페스티벌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파주지역을 문화예술의 발산지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대중과의 공유를 통한 대안적 도시공간의 패러다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www.heyri.net/festival, 031-946-8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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