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부진에 남성은 줄어
만혼‧저출산...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역대 최고’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2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30대 여성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 명 늘고 남성 취업자는 8만 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부진했던 반면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업 고용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만혼·비혼, 저출산 등으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각각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 4000명 증가했다.

30대 여성 취업자(217만 6000명)가 10만 8000명 늘고 30대 남성 취업자(312만 8000명)는 8만 4000명 감소한 결과다. 30대 여성 취업자는 2021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30대 남성 취업자는 작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30대 인구 자체는 남녀 모두 줄고 있지만, 여성은 고용률이 큰 폭으로 올라 인구 감소분을 만회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요양보호사‧간호사 등 여성 비중이 큰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늘고 남성 비중이 큰 건설업과 제조업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 (지난달 성별 취업자 증감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혼인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예년보다 훨씬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업은 고령화 등으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인구 대비 취업자와 실업자의 비율)은 69.2%, 고용률은 67.1%로 각각 1년 전보다 4.2%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개편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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