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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조합장은 즉각 사퇴하라”

봉화지역 한 농협 조합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지역 농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규탄집회를 열었다.

농협조합장 성추행 의혹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봉화군 물야면 버스정류장 앞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성추행 혐의 조합장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농업인회·여성농업인회 물야지회·후계농업경영인회·농민회·귀농연합회물야지회와 인근 시·군 여성단체 등 10여개 단체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말 봉화의 한 농협 조합장이 이웃에 사는 5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며 “조합장이 어떻게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지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있지만, 법의 판단 이전에 조합장의 자격과 의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피해여성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고 조합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합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해당 농협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선 “조합장은 1300여 조합원을 대표해 품위와 도덕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미스런 사건으로 조합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농협발전의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며 “조합원의 뜻을 모아 조합장의 사퇴를 묻는 임시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성추행 의혹 조합장 즉각 사퇴 △경찰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 △농협중앙회는 해당 조합장 즉각 해임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해당 농협의 조합원이기도 한 50대 여성 B씨는 지난 3월 27일 A조합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이첩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조합장은 “B씨가 주민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도리어 나에게 뽀뽀하는 등 호감을 나타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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