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변호사와 이옥남 전 진실화해위원회 비상임위원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2대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비상임위원엔 이상희 변호사와 차기환 변호사, 오동석 아주대학교 교수가 임명됐다.
2기 진실화해위는 국회에서 선출된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3명 등 5명이 24일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고 밝혔다. 위원 선출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2월24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상훈 상임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단체, 노동계와 협업하며 활동해 온 25년 차 인권변호사다. 과거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를 비롯해, 한겨레신문 사외이사,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옥남 상임위원은 영국 브리스톨대 국제관계학 석사, 경희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조사관과 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2021년 2월부터 2년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연구자로 과거사정리법, 5·18특별법, 군의문사특별법 등 다양한 과거사 관련 법 제정에 자문을 제공했다.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위원회 위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21년 2월부터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해 온 이상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와 차기환 우정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연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허상수 재경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공동대표는 임명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허 대표가 40년 전 국가보위에관한특별조치법에 따른 처벌 관련, 2021년 8월 재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것을 국가공무원법 33조의 결격사유라고 판단했다. 허 대표 측은 반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많은 피해신청인들이 조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위원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에 따라 국회가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2명, 비상임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