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최근 MBC가 만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최근 MBC가 만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에서 여성들을 유인하는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와 JMS 관계자 1명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7일 밤까지 김씨와 다른 여성 관계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씨는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씨의 성폭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씨의 성폭행 과정에서 김 씨가 적극 가담해온 것으로 보고 방조 혐의를 넘어 공동정범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김 씨는 최근 경기 분당의 한 교회에서 자신은 '여자들이 선생님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정씨 방에 데려간 사람이 김씨의 최측근이었다며 김씨가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들은 성폭행을 당한 후에도 정씨 곁에 있도록 그가 부추겼다고도 주장했다.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 방조 혐의로 이날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나머지 JMS 관계자인 여성 4명은 JMS에서 탈퇴한 점, 증거가 이미 수집돼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 및 호주 국적의 외국인 여신도와 한국인 여신도 1명을 수차례에 걸쳐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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