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전쟁 멈추자”
우크라이나군 포로 130명 동방정교 부활절 맞아 교환 석방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비얀스크 건물에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비얀스크 건물에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17일 째인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등 동부 지역에서 수개월째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지역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0회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이 도시의 거리, 주택가 등에서 약 30건의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최북단의 최전선인 라이만과 쿠피안스크 등 일대도 하루 300~400건의 러시아군 공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마을 체르보노포피프카 상공에서 러시아 Su-35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슬로비얀스크 주거용 건물을 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명에 이르렀다. 부상자는 총 24명이다. 앞서 슬로비얀스크 당국 관계자는 지난 14일 러시아군이 미사일 S-300을 발사해 최소 8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여성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은 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해왔다고 한다.

◆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전쟁 멈추자”

러시아 용병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디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텔레그램
러시아 용병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디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공세를 퍼붓고 있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갑작스러운 종전론을 제기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국가 권력과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작전에 마침표를 찍자”고 적었다. 해당 글은 이틀 전 작성돼 이날 공개됐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을 대규모로 몰살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 글에서 러시아의 엘리트들이 전쟁의 장기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특수 작전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이젠 주저하거나 장기전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며 전쟁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목소리가 러시아내에서도 커졌음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뜻하는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한 싸움만 받아들일 뿐”이라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포로 130명 동방정교 부활절 맞아 교환 석방

동방정교 부활절을 맞아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동방정교 교회에서 미사가 열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동방정교 부활절을 맞아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동방정교 교회에서 미사가 열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16일 동방정교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군 포로 130여명이 러시아군 포로와 교환 석방되어 귀국했다고 우크라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보좌관은 "모스크바에 붙잡힌 군인, 선원, 국경수비대 등 130명이 '부활절 포로 교환'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수십 가족이 기뻐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도 상당한 규모의 포로 교환이 있었다. 10일에 러시아군 포로 160명와 우크라이나군 포로 100명이 교환 석방됐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때때로 포로들을 교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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