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테너' 신영조 한양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80세
'한국 3대 테너' 신영조 한양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80세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3.04.15 11:03
  • 수정 2023-04-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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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조 한양대 명예교수 ⓒ지구레코드
신용조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 ⓒ지구레코드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3대 테너'로 꼽혔던 신영조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신 교수의 유족들은 14일 오후 7시쯤 신 교수가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2005년 재기 독창회를 열고 다시 무대에 섰지만 2009년 정년퇴직 후인 2010년 다시 뇌경색을 일으켰다. 

신 교수는 1943년 9월 경남 창녕에서 출생했다. 장충고 시절 야구를 하다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라디오로 들은 음악에 빠져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중앙중 시절에는 백인천 전 일본프로야구 선수와 선수생활을 같이했다.

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6년간 유학했다. 뮌헨 국립음대를 졸업하던 1975년 6월 리우데자이네루 국제 성악 콩쿠르에 입상하면서부터 정상급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그해 귀국해 1976년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역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신 교수는 1970~80년대 TV·라디오 등을 통해 우리 가곡을 널리 알려 한국가곡 붐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  3대 테너'로 꼽혔다.  '산노을',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의 곡을 담은 신영조 애창가곡집을 내놓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75년 귀국 직후부터 모교 강단에 서 2009년 2월 정년퇴직할 때까지 34년간 테너 김우경 등 400여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1991∼2006년 국내 최초 성악 부문 단독 음악캠프인 '신영조 여름 음악학교'를 운영했다. 1976∼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월간음악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83),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96), '한국음악상'(1999), '백남학술상'(2002), MBC 가곡의 밤 '가곡공로상'(2008)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이순호씨와 사이에 3녀(신교진<음대 강사>·신명진<음악학원 원장>·신경진<음악학원 원장>)와 사위 문훈(페퍼저축은행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7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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