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곧 기부 규모 결정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 대기업들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성금이나 통신 지원, 구호 물품 전달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은 13일 강릉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화재로 소실된 산림을 복구하고, 강릉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피해를 고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하며 고통받고 있다”면서 “SK그룹은 성금 기부를 비롯해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각 관계사는 강릉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을 지원한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현대차 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한다. 현대차 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으로 방역할 수 있다. 심신회복버스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을 갖춰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지원 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한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은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각 계열사가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설치하는 등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생수와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식품 1000인분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성금 기탁할 때 내부 이사회를 열고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공시하는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곧 기부 규모를 결정 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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