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구역이 오후 1시 30분 기준 370㏊(헥타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중 산림은 168㏊로 나머진 마을을 포함한 산림 이외 지역이다.

불길은 8.8㎞에 이르며 현재 10% 가량이 진화돼 7.9㎞가 남았으나 거센 바람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주택 17채, 펜션 12동, 호텔 4동, 차량 1대 등 모두 34개의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근 주민 303명이 사천중학교 등으로 대피 중이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오전 산불이 난 직후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4명이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강릉 사천중학교도 2시간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뉴시스·여성신문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전 10시 30분을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 총동원에 나섰다.

현재 인력 1299명이 투입됐고 장비도 111대나 동원됐으나 산림헬기 14대는 대기 중이다.

순간 최대 풍속이 22m/s로 일면서 헬기 운행이 극도로 위험해 산불 초기 진화작업에 동원됐던 헬기는 현재 철수, 대기상태다.

산불현장이 급경사 및 암석지역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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