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하르키우의 건물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하르키우의 민간인 건물.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407일째인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6일 우크라이나 동부의 바흐무트, 아브디브카, 마린카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치기 위해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20건 이상의 러시아 공격을 격퇴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밝혔다.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7차례의 공습을 가했으며, 아군과 민간 정착지 기반 시설에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을 10회 이상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적군은 라이만, 바흐무트, 아브디브카, 마린카 방향으로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가장 격렬한 전투는 바흐무트, 아브디브카, 마린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이 지역에서만 10여 차례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전투 지역의 15개 이상의 정착촌이 러시아의 포격의 표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바흐무트는 여전히 적의 주요 공격 방향으로 남아 있다. 바로 이날 바흐무트 구역 전선을 따라 적이 다양한 구경을 가진 302발의 포격을 가했다. 22번의 전투 충돌이 있었다"고 현지 국영 TV에 말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떠날 징후가 없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의 서부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러시아 군 수뇌부를 비판해 온 프리고진은 러시아 주류군으로부터 받고 있는 지원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양보없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크름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나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크름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떠날 때까지 평화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적 권리에 대한 어떠한 영토 양보나 협상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크름반도는 2014년 2월부터 러시아 점령하에 있다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국민투표를 거쳐 러시아에 불법 합병됐다.

대통령실의 안드리 시비하 부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의 국경에 도달할 경우 크름반도의 미래를 러시아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격의 결과로 이 지역의 행정 경계에 도달할 경우 협상이 이뤄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스웨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배후 여전히 불분명"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감지된 후 "사보타주(방해공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감지된 후 "사보타주(방해공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당국은 러시아의 유럽 가스 수송을 목표로 한 공격이 있은 지 몇 달 만에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스웨덴과 덴마크 관리들은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에 있는 네 개의 구멍을 조사하고 있다.

스웨덴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의 폭발이 "중대한 파괴 행위"에 관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검찰은 “이는 상황을 조사하기 어려운 범죄에 관한 것이다. 이번 폭발은 발트해 해저 80m 아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두 개의 파이프를 손상시키고 모스크바의 중요한 수입원을 목표로 한 파괴 행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몇 달 만에 발생한 공격 당시 두 가스관 모두 폐쇄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뉴욕타임스가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그 배후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보도 이후 그 파괴 행위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다.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그 평가에 대해 크게 의견이 분분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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