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6일 용산 대통령실 앞서 기자회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저지 긴급행동’ 개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예고되자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한국YWCA연합회는 6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저지 긴급행동’을 열었다. 약 2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한국 정부에 방류 저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긴급행동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긴급행동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긴급행동은 노래 공연과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의 기도로 시작됐다.

발언에 나선 이들은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고미연 제주 YWCA 회장은 “70만 제주도민을 대표해 우리의 삶의 터전인 청정 제주바다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적극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전 밀집지역에서 왔다고 밝힌 고명정 진주YWC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면 해양 생태계가 어떻게 될지를, 오염수가 후쿠시마 인근과 우리 앞바다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것을 연구자들이 설명을 해줘야 알 수 있는 일인가”하고 물었다.

청년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은지 청주YWCA Y-틴 간사는 “청소년과 청년은 책임을 지는 세대냐”고 물으며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역할임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오염수를 희석하고 방류하여 안전하다고 하는 일본의 입장이 아닌, 자국민의 입장 또 청소년·청년들의 입장을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사무국장은 “윤석열 정부는 애매모호한 말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애매한 태도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일본정부의 과학적이고 안전하다는 말이 거짓말임을 밝히고 오염수의 장기보관을 요구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절대 해제하지 않겠다고 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긴급행동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긴급행동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순아 인천YWCA 팀장은 “일본 정부에 요구한다. 오염수 방류계획을 당장 멈춰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의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한 데이터를 가지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요구한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대 의사를 분명히 일본정부에 전하라”고 덧붙였다.

한국YWCA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재차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한국 정부는 일본정부가 아닌 시민의 소리에 응답할 것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적극 저지할 것 △한국 정부는 국민의 생존권과 해양 생태계 안전을 지켜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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