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제왕절개로 첫 아이 출산 후 자연분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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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이후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미소짓는 허승연씨.
탤런트 안정훈의 부인 허승연(35)씨는 최근 VBAC를 통해 둘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6년 전에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분만하고 지난 5월 예정일을 열흘이나 넘겼지만 3.2㎏의 건강한 아이를 자연분만했다.

그녀는 VBAC를 결정한 것에 대해 산모 자신의 산후 회복을 둘러싼 건강상의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허씨는 첫 아이의 경우 예정일이 7일 지나도 진통이 오지 않자 유도분만을 시도했지만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했다. “당시만 해도 제왕절개 시에 전신마취를 했는데 가장 소름 끼치는 것은 소독약을 온 몸에 붓는 감염 방지 조치였다. 마취에서 깨어나 울었다” 수술 이후 복대와 상처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 물집이 생기고 젖도 말라 먹이지 못했다. 제왕절개 분만 이후 남들보다 후유증이 컸던 허씨는 “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표정과 안색이 어두워져서 얼굴도 바뀐 것 같았다”고 한다.

허씨는 잡지책 등을 통해서 자궁파열과 같은 VBAC시술의 실패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실패 확률이 낮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두려움을 갖지 않았고 오히려 주위의 염려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제왕절개 출산 경험을 계기로 VBAC를 결정한 허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백화점을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기도 했다.

많은 산모가 자연분만으로 분만하기를 원하지만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분만한 산모들에게는 두려움이 생긴다. 이에 대해 경험자로서 허씨는 특이체질이나 불가피한 경우는 모르지만 유도분만을 결정하기 전에 조금만 더 기다려 볼 것을 조언한다. “유도분만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진통이 오기까지 조바심을 갖지 말고 기다리면 별일이 없으면 진통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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