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최근 MBC가 만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최근 MBC가 만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하루에 1.7번꼴로 변호인 접견을 해 '황제접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2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명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3일까지 모두 265번 접견을 했다. 이 가운데 262회는 변호인 접견이고, 나머지 3회는 일반 접견이었다.

정명석의 구속 기간(154일)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변호인 접견 횟수는 1.7번이다. 과거 황제접견 논란이 있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하루 평균 1.24회),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0.82회), 이명박 전 대통령(0.6회)보다 많다.

변호인 접견은 일반 접견과 달리 유리 칸막이가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진다. 접견 횟수나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들을 수도 없다.

정명석을 접견한 변호사 중에는 JMS 신도인 변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가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정명석이 변호인 접견 시간을 마치 개인 여가시간처럼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교정 당국과 대한변호사협회 차원에서 조사 및 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정명석이 잦은 외부 진료를 받는 등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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