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게청, 2월 고용동향 발표
60세 이상 41만명 증가...20대·40대 감소
제조업 취업자 두 달째 줄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31만명 증가했다. 경기둔화 영향이 고용지표에 반영되며 증가폭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1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가 2021년 3월부터 24개월째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9개월째 낮아지고 있다. 

2022년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3만5000명 증가했고 같은해 8월에는 80만7000명, 11월엔 62만6000명이 각각 늘었다. 지난달에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3만7000명으로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가 변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은 41만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0만1000명이 감소했다.

50대(7만7000명)와 30대(2만4000명)가 늘었고, 20대 이하(-12만5000명)와 40대(-7만7000명)가 줄었다. 20대 및 40대의 취업자는 각각 4개월, 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2월 고용동향 ⓒ통계청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7천명 감소했다. 전달(-3만5000명)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도소매업(-7만6000명), 운수·창고업(-4만4000명),농림어업(-4만4000명), 금융·보험업(-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보건·복지업은 19만2000명 취업자가 늘었으며 숙박·음식점업(17만6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재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또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취업 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2101만5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15만2000명으로 각각 23만6000명, 13만1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47만명 증가하고 임시근로자(-12만8000명)와 일용근로자(-8000명)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2월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9개월째 둔화했다”며 “고용률 전체로 봤을 때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영향이 조금씩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8.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6%p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5%로 0.4%p 하락했다.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3%p 내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0%로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8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4000명 줄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