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서울 모든 자치구 참여…92개소 지정 운영
서울 강서구 김모씨는 집근처 ‘우리동네 동물병원’에 방문했다가 반려견 가을이가 ‘자궁축농증’이 있다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평소 형편이 어렵던 김모 씨는 서울시에 수술비를 지원받아 가을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반려동물의 건강은 증진시켜 취약계층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정한 재능기부 동물병원으로, 보호자가 1만원만 부담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질병 치료 등 20~4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으로 2021년 시범운영 이후 현재까지 총 1679마리의 반려동물이 진료비를 지원받았다. 올해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참여해 지정병원을 68개소에서 92개소로 대폭 확대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반려동물에 정서적 의존도가 높은 한부모가족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최대 1500마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주소지 관할 자치구 내에서 개 또는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각각 3개월 이내 발급된 수급자증명서, 차상위계층 확인서, 한부모가족 증명서를 가지고 반려동물과 함께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가구당 두 마리까지 진료비를 지원받는다.
단,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되어있어야 하며, 미등록 견의 경우 동물등록 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와 선택 진료(기초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이다. 보호자는 필수진료의 경우 1회당 진찰료 5천원(최대 1만원), 선택진료는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3월부터 진행된다. 병원 위치 및 문의사항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animal.seoul.go.kr) 또는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