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 발간
2021년 아동학대 피해 ‘역대 최고’
인구 10만명당 자살 26명…고령층↑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크리스마스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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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는 급증했다. 

통계청이 20일 펴낸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나나탔다. 이는 OECD 38개 회원국 중 36위다.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 2곳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은 6.7점이었다. 인접 국가인 일본 역시 6.0점(33위)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한국보다는 높았다.

아동학대 피해는 급증했다. 2021년 기준 만 0~17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 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01.6명에서 100.6명 늘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문 시간이 많았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1년 기준 26.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70대 자살률은 41.8명에 달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크게 뛰었다.

비만률은 37.1%로 ’20년(38.3%)보다 줄었으나, 코로나19 이전의 35% 미만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40대의 비만율(42.9%)이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2020년보다 줄어든 반면 40대는 2021년에도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시기의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외부활동의 제약으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6.58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01일)에 한참 못 미치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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